내 인생을 바꿔놓은 시간, 스쿠버 다이빙♡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젤라베이비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가 늦어진만큼 대하 소설보다 길게 한번 써볼까 해요 ㅋㅋ


저는 어릴적 매년 여름 동해바다에서 살았고 (다른이유는 없고 그냥 친가가 강릉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씨월드 아쿠아리움 (돌고래 혓바닥 만지는게 재밌어서)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는 인어공주, 에리얼 (왕자님이 내스탈임)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시절부터 수영을 배울만큼
항상 물을 좋아했었는데...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겁이 너무나 많아서
10년 가까이 고민만 하다가 늦게서야 다이빙의 세계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2009년 친구들과 함께 찾은 오키나와의 한 작은 섬에서
처음으로 스노클링을 하며
손닿을것만 같은 거리에 이쁜 물고기들이 넘실넘실 헤엄치는데
그 속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더라구요.


사실 주변에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어디에서 배우는게 좋을까 고민도 많았고 추천도 많이 받았었어요.
하지만 저와 제 친구가 선택한 곳은 바로 이곳, 다이브 컴퍼니♡
가장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신뢰가 갔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청결해 보여서 (여자분들을 아시죠.. 이거 매우 중요함..)
결정한 다컴은 정말 최고의 선택 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컴에서 매번 저는 제입으로 낯가린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그건 아니고 ㅋㅋㅋ
성격상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긴 하지만 그대신 전 사람을 많이 가려요.
근데 다컴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인연이 되었고, 가족이 되었어요.♡
(좋은 사람들만 모이는 집합소임!)



1. 오픈워터 제한수역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나의 오픈워터 제한수역
설레는 마음으로 이론 수업을 들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잠실 다이빙 풀에 들어가던 그 순간!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건
나 혼자 비키니 입고 잠실 풀을 활보 해서는 아니고요 ㅋㅋㅋㅋ
처음으로 물 속에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서
내가 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어보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저는 정말정말 운이 좋았던게
오픈워터 제한수역을 거의 1대1 강습 으로 한것 같아요!
저희 오픈워터 제한수역팀은 총 3명의 '귀요미' 여성 다이버들이었는데
우리의 영원한 엄마 소영쌤♡과 마침 함께 해주신 오강사님,
그리고 그당시 다이브마스터 교육생이었던 성진 다이버님이 함께 했어요.
(이 세분을 향한 나의 끝없는 애정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음......ㅋ.............)







솔직히 저는 어려서부터 수영을 배웠고
잠수도 정말 잘하는 편이었어서 다이빙 별거 있나 하는 생각으로 갔거든요.
근데......ㅋㅋㅋ...... 수영과 다이빙은 별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여러분 ㅋㅋ
수영 못하는 분들도 걱정말고 문의 전화주세요^^ 정말 1도 상관없음...

물 속에서 버둥버둥대고 물 위로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건
우리 3명 모두 마찬가지더라고요 ㅋㅋㅋㅋ
오강사님과 성진다이버님.. 돌아가며 수면 위로 떠오르는
우리 세명 핀 잡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잠실 풀장 가보면 느끼게 되지만
다컴 말고 다른팀 강사님들도 매우매우 많더라구요.
근데 다른팀을 보면 강사님 한분당 교육생이 정말.. 너무 많음ㅠㅠ
(뭐랄까.. 강사님 눈길 한번 받으려면 춤이라도 춰야할것처럼 많아여.......)
특히 저는 여름을 앞두고 해서 더 사람이 많았어요.
하지만 다컴은 다른곳과 달라요! 다컴은 강사님 한분당 교육생 4명을 넘지 않아요!


저는 이제 겨우 어드밴스드 자격증을 땄을 뿐이기에
프로 다이버 분들이 읽을때에는 저의 걱정들이 사소해보이고 웃길수도 있겠지만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저처럼 이제 막 다이빙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는 분 일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처음 다이빙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면 어떻게 하지.. ;ㅁ; 정말 고민 많았거든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고민은 다컴에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이었어요.

왜냐면 다컴은 소수정예니까!
딱 적당한 인원으로 진행하니까 낙오하는 일 없고
모든 교육생들이 세심하게 보살핌 받고
부족한 부분도 한명한명 다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론 수업도 정말 꼼꼼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궁금해 하는 질문들도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차근차근 알려주시니까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고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첫째날은 정말 무서운 것도 없었고
시키는거 다 어렵지 않게 다 클리어 해 나가서 다이빙은 나의 천직인가 ㅋㅋ
별 생각을 다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3명중에 내가 제일 잘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둘째날은...........
하루 종일 마스크에 물이 차서....
손으로 마스크 붙들고 있었던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거의 멘탈이 외출한 상태로 수업을 마쳤어요..


그래서 다시 찾은 다컴에서의 세번째 수업은 상호쌤과 함께 했는데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차근차근 스킬을 하다보니까
아무리 무섭고 겁이 나던 스킬들도 다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같은 스킬(=특히 마스크 물빼기)를 계속 할때 솔직한 저의 마음은...
그냥 좀 이정도 했으면 넘어가 주지.. 하는 마음도 아주 살짝 들었어요.. (반성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고 꼼꼼하게 모든 스킬을 다 알려주신
소영쌤과 상호쌤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꼼꼼하게 배운 그 스킬들이 내 다이빙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지는..
어드밴스드 해양실습때가 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오픈워터 해양실습

겨우 오픈워터 제한수역만 해보고 다이빙에 푹 빠져버린 저는
해양실습만 애타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수영장 연습만 무려 5번을 간 끝에! 드디어 해양실습을 다녀왔어요♡
(매 주말마다 다컴 가서, 다컴 직원으로 취직한 줄 알았.......)


동해 양양 남애리조트


정말 기대하고 푸분 마음으로 도착한 그곳은 매우 좋았어요.
리조트 숙박 시설도 깔끔 했고, 리조트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가 무엇보다 너무 좋았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드디어 기다리던 첫 다이빙


대망의 로그 1, 비치 다이빙

우리 젠틀맨 제민 다이버님 이 돌에서 미끄러지지 말라고
여자분들 한분한분 손도 잡아주어서 *ㅡㅡ*
우리 모두 무사히 포인트에 도착을 해서 부푼 마음으로 입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ㅋㅋㅋㅋ
오잉 ㅋㅋㅋ
앞이 보이질 않아............................. ^ㅁ^;
그렇게 우리 모두 입수를 해보고 사이좋게 다시 헤엄쳐서.. 리조트로^^;
(그래도 밑에 내려가서 성게 구경도 하고 재밌었어요 ㅎ.ㅎ)


괜찮아 우리에겐 다음 다이빙이 있으니까!


짧은 다이빙 이었고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고요했던 바다 속에서 오롯이 들리는 내 숨소리가
평온하고 좋았던 기억 이 나네요


대망의 로그2, 보트 다이빙★

장판 같은 바다
파도 하나 없이 잔잔한 그 바다를 보며 잠시 마음이 설렜으나..

다시 한번 맛보게된 동해의 시야는!!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수온이 문제네...
드라이수트 입은 우리 정연쌤마저 춥다고 할 정도록 시린 여름의 동해 바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꿋꿋하게 의지의 한국인이 되어 스킬을 모두 마치고 나왔어요!
짝짝짝!

(그때는 몰랐어요 그 후로 바다가 다 진흙색일 줄 ㅋㅋㅋㅋㅋ)






두 다이브 마스터 교육생 분들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으며 신나는 저녁을 보내고
(그리고 너무나 맛있었던 회까지!)
다음날은 더 나은 시야를 바라며 다이빙을 시작했어요.


대망의 로그3, 남애 하우스리프

시야는 조금... 더 나았던거 같긴한데..........
바다가........ 너울이.......울렁울렁..............
제 달팽이관이 미쳐가지고 ^^
CESA 스킬하다가 물속에서 물고기 밥 주고 올 뻔 했네요^^


춥고 어지러운 그 가운데에서......
나는 정말 어지러워서 물속에서 토할 지경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까지 안정정지 해야한다며 제 팔을 붙들고 3분간을 버텨주신
임강사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ㅋ......
덕분에 제 몸에 질소가 쌓이지 않았어요^^하하핳..........


다컴이 그렇습니다.... 우리의 안전과 건강밖에 생각을 안해요 ㅠㅠ
너무너무 많이...... 나보다 더 내 안전을 생각해주심^^;


대망의 로그4, 오픈워터 다이버가 되다!

사실 오픈워터 해양실습 때,
바다 시야도 좋지 않았고, 제 회사에서 갑자기 일이 크게 터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좀 힘든 시간이었는데
힘들어 하는 저를 챙겨주신 강사님들과 오픈워터 동기들 덕분에
정말 감동이었어요....♡







바다의 시야가 좋지 않은건 강사님들이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처음 바다에 나가는 오픈워터 교육생들도 당황스럽겠지만
강사님들도 그런 교육생들 한명한명 챙기느라 많이 힘들셨을거에요..


오픈워터를 함께한 제 친구와 저도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우리 앞에는 언제나 저멀리서도 보이는 주황색 마스크♡ 가 있었어요.
주황색 마스크가 눈 앞에 보이면 거짓말같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야 속에서도 그렇게 안심을 할 수 있었던건
마음 속 깊은데서부터 소영쌤을 믿고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오픈워터 해양실습에서 바다가 시야를 허락하지 않았던걸
나보다 더 안타까워 해주신 소영쌤이 계셨기에
저는 오히려 속상할 틈이 없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 속상할려고 했는데, 소영쌤이 나보다 더 너무 안타까워 해주심......
그래서 저와 제 친구는 바로 등록했습니다.
어드밴스드 다이빙 수업을! ㅋㅋㅋ


그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해외 가서 자격증 따면 더 싸다. 한국은 비싸다...
바보가 아닌이상 인터넷 검색 하면 가격 다 나오고 검색 가능할거에요.
근데 싼게 비지떡! 싼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이빙 자격증 따면 뭐 어디 대기업 입사하는데 가산점 주는것도 아니고
다이빙은 수심 30미터에 공기통 하나 의지하고 들어가는건데
내 목숨, 내 인생이 걸린 자격증을 돈 몇푼가지고 판단한다는 거 자체가
저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안전하게
언제나 꼼꼼하게
언제나 세심하게
제가 지난 시간동안 다컴과 함께 하며 느꼈던 장소영 강사님의 모습이에요.
몇달간 변함없이 꼼꼼하게 안전을 생각해주는 다컴 소영쌤 덕분에
언제나 감동 또 감동이에요. (걸크러쉬♡) 


저의 오픈워터는 쉽지만은 않았어요.
일단 바다의 시야가...
강사님들도 강사님들의 다이빙 인생에서 몇 번 없을 시야였다고 하실 정도로
바다 속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저희 오픈워터 동기들은 다시 모여 함께 어드밴스드 수업을 받았어요.


바다의 시야가 좋지 않아서 속상했던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저는 사실 반대로 생각했어요.


나의 첫 바다는 나에게 처음부터 많은 걸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대신 나는 앞으로 다이빙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행복을 맛볼 수 있겠구나
바다가 나에게 내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조금씩 경험할 수 있겠구나..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바다를
나는 더욱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행복하게 느껴지는 다이빙을 할
기회를 부여받은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호쌤과 소영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나에게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다이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 손을 잡아주셔서,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함께 해요♡ 다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