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양양투어 후기 야근하는 와중에 바다가 생각나서 시간 쪼개서 열심히 썼는데....... 날아가서 다시씁니다.... 뼈아프네요......... 1. 다이브컴퍼니 예약 -남자친구가 예전에 신혼여행에 가면 스쿠버다이빙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지만, 전 겁이 많은 지라 싫다고 했었어요. 발이 안닿는 물 속에 들어가는 게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막상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정해놓고, 여행객들이 스노쿨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니 물속 풍경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래서 몰디브까지 간 김에 바다까지 제대로 보고자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다이빙에 대해 아는게 없다보니 이곳저곳 검색해보았어요. 저는 무조건 저렴한 샵보다는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원했는데, 다이브컴퍼니가 안전하게 꼼꼼하게 교육해주시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2. 이론교육 -이론교육은 이틀에 걸쳐 진행됐으며, 마지막날에 필기시험을 봅니다 -사실 이론시험은 운전면허 수준으로.... 매우 도덕적인 수준의 문제가 아닐까 라고 기대를 했었어요. 하지만 교재를 보니... 필기를 통과할 수 있을지 걱정될정도로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교육 때 강사님께서 사례를 들면서 설명해주니 기억에 쏙쏙 남아서 같이 필기교육을 받았던 인원 모두 무사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날 배운 이론은 나중에 수영장과 바다실습에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3. 수영장교육 -수영장교육 역시 이론교육과 동일하게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되었어요. -저희 팀은 잘생기고 잉어를 사랑하는(?) 오정민강사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처음엔 수트입는 것, 장비 조립 등등 모든게 낯설었어요. 그리고, 저는 스노쿨링조차 해본 경험이 없는 지라 수영장물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스노쿨링 마스크로 숨을 쉬는 게 적응이 안되서... 수중이 아니라 수면에서 강사님이 이동하라고 하시는 것도 못 따라가서 질질 끌려갔답니다.... -오픈워터 교육에서는 다이빙 기초 스킬과 다양한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대응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특히 저는 마스크 벗었다 다시쓰기와 큰발입수가 무서워서 긴장했어요. 한번도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물에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입수를 했다가 물에 꼬르륵 가라앉지는 않을까 무서웠고, 마스크 벗었다 다시쓰기는 코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무서웠어요. 하지만 강사님이 지금 못하면 바다에 가서는 절대 못한다고 하셔서 용기를 가지고 해보았고, 성공했어요! 어려운 것보다도 두려움 때문에 못하는 게 큰 것 같더라구요!!! .png) 4. 오픈워터 해양실습 -첫바다는 동해 양양바다였습니다! -금요일 밤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숙박도 다이빙도 모든걸 편안하게 준비해주셔서 가져갈건 옷과 용기, 그리고 약간의 간식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여성분들은 미리 운동을 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저같은 아담사이즈라면....산소탱크, 웨이트 등의 무게를 지탱하려니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더라구요.... 물속에 들어가면 무게가 느껴지지 않지만,,, 다이빙 하고 나올 때는 어휴......^^^^^^ -해양실습 때는 아침부터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지 않고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되어 아침 준비가 수월합니다!!!!!(행복) -오픈워터 해양실습은 총 4회 다이빙으로 구성되며, 오픈워터 때 수영장실습에서 배운 스킬들을 바다에서 직접 시험하게 됩니다. 처음 바다에 와서 해보라고 한다면 무서웠을 것 같은데, 수영장에서 다 해본 스킬들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어요. 왜 그렇게 수영장에서 꼼꼼히 가르쳐주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물론 시야가 뻥 뚫렸던 아름다운 동해바다도 한몫했어요. 시야가 좋지 않았으면 듬직한 오정민강사님을 볼수 없어 불안했을지도....>_<.... -1회 때 첫다이빙으로 처음 들어간 바다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맑았던 시야와, 물 속의 바위, 그리고 복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떼, 스며드는 아침햇살까지.... 고요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심지어 이퀄라이징으로 고생하면서 코를 막고 있던 남친까지ㅋ) -매회 다이빙에서 이수해야할 스킬을 끝내고 나서, 강사님과 같이 바다를 유영했는데, 강시님이 달팽이도 색색깔로 보여주시고, 투명한 새우도 보여주시고, 산호, 바위 사잇길 등등 요기조기 보여주셔서, 바다에 있는 시간이 무섭지 않고 재밌었습니다. 그냥 넋놓고 따라다니면서 구경했던 것 같아요. -다이빙을 하기 전 이번 다이빙에서 중점을 두고 해야할 스킬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주셨고, 다이빙을 하고 나와서는 피곤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무엇이 문제가 있었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하는지 꼼꼼히 디브리핑을 해주셨습니다. 이 디브리핑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디브리핑 때 알려주신 것을 바탕으로 다음 다이빙 때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론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가장 느낌이 안 왔던 부분이 중성부력이었고, 수영장과 달리 바다는 수심도 있고, 소금물이라 부력도 다르다보니 중성부력을 찾는게 어려웠는데, 강사님 얘기를 듣고 웨이트도 조절해보고, 들어가서 호흡도 조절해보고 하니 교과서에서 말했던 중성부력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 출수할 때 정신을 놓으면 종종 상승해버리곤 했는데, 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도 잘 알려주셨습니다. 
5. 어드밴스 해양실습 1회 -저는 다이빙의 꿀잼을 알아버리곤... 일요일 마지막 다이빙을 바로 어드밴스 해양실습으로 진행합니다. 오픈워터는 다이빙에 필요한 필수 스킬이 뭐고 다이빙이 뭔지 알려주는 과정이라면, 어드밴스는 이 것을 어떻게 물 속에서 활용할지 알게되는 과정 같았어요. -오픈워터보다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면서, 오픈워터에서 배운대로 천천히 하강하기, 물속에서 바닥에 닿지 않기, 천천히 출수해서 안전정지하기를 꼭 달성하리라 .... 마음을 먹고 들어갔어요. 오픈워터에서 배운 bcd조절, 호흡조절 등을 유의해서 다이빙해서 미션을 다 성공하고 장소영강사님한테 칭찬도 들어서 뿌듯했어요!!(다음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호흡에 집중하느라 바다를 제대로 구경 못한 것 같다는게 함정이지만, 앞으로 어드밴스 교육을 받으면서 조금씩 더 나아지기를 바래요.. 강사님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말미잘 포인트였는데 수온이 높아서 말미잘이 다 녹아버려서 아쉬워요.... 다음엔 꼭 보고 싶어요! 6. 덧 -음식에 관하여: 토요일 아침, 점심, 일요일 아침으로 나온 백반. 계란후라이도 있고 고소한 생선도 있고 꿀맛이었어요. 부식으로 나온 핫도그도 맛있고.. 저녁으로 먹은 감자탕도 다음날 먹은 피자도 꿀맛이었어요. (결론) 맛있다 -파티에 관하여: 토요일 3회의 다이빙을 끝내고 맥주와 과자를 놓고 한 스탠딩 파티도 재밌었어요 유리다이버님과 잉어와 흔들흔들 파뤼투나잇 -물속에서 사람 하나 만드느라 고생하신 창조주 오정민 강사님을 비롯한 강사님들, 함께 한 다이버님들... 신경쓰이는 꼬꼬마 오픈워터 잘 챙겨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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